물적분할 인적분할 이런 용어를 경제활동을 하는 분들이라면 (특히 주식을 하는 경제활동인구라면) 요즘 자주 접해보셨을텐데요, 얼마 전 드라마를 보는데도 내용 전개상 이 용어가 사용되더라구요. 어렴풋이는 알고 있지만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포스팅으로 남겨볼까 합니다.
제가 봤던 기업분할 내용이 나온 드라마는 금수저인데요, 황태용(↔이승찬 : 육성재)과 황태용의 아버지 역할인 황현도(최원영)가 각각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하는 것으로 그려졌어요. 황태용(↔이승찬 : 육성재)이 인적분할로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시점에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황태웅의 아버지 황현도가 물적분할 카드를 들고나와서는 물적분할이 발표되자마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는 내용으로 나왔답니다.
물적분할이란?
물적분할은 모회사의 특정 사업부를 분리하여 신설회사로 만들고, 신설한 자회사의 100% 지분을 소유해 지배권을 확보하는 기업분할 제도입니다. 하지만 주요 사업부가 떨어져 나간 모회사의 기존 주주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도 나오는 기업분할 방법이기도 합니다.
물적분할에 대한 비판은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을 중심으로 쪼개기 상장으로 논란이 커졌습니다. LG화학에서 주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지사업부문(배터리)을 분사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실제로 LG화학은100만원에 육박하던 주가가 50만원 아래로 급락하여 기존 주주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일어났었죠. 그래서 드라마 금수저에서도 도신그룹의 물적분할을 발표하자 주가가 급락했고, 이에 주주들이 분노한 상태로 도신그룹 앞을 찾아오는 장면이 그려졌나봅니다.
최근 카카오도 카카오모빌리티 특정 사업부를 분리하기 위해 물적분할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를 두고 무분별한 물적분할이 아니냐며 기존 일반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권이든 정치권이든 하루 빨리 물적분할뿐만 아니라 물적분할 후 IPO에 대해 개선할 방안을 마련하여 피해를 보는 사람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물적분할을 하는 이유는?
모회사에서 특정 사업부를 분리하면서 자회사의 주식 지분 100%를 소유하기 때문에 지배주주 지분이 희석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경영권을 지킬 수 있고, IPO와 같이 신사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주주 가치 훼손이라는 이슈에도 불구하고 물적분할을 하는 것입니다. 물적분할이든 인적분할이든 장단점이 있나봅니다.
인적분할이란?
기업을 분할한다는 의미에서 같은 맥락이지만 물적분할과는 방법이 다른 인적분할은 어떨까요? 우선, 인적분할이란 기존회사의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의 기업분할입니다. 즉 인적분할은 주주구성은 변하지 않고 회사만 수평적으로 나눠지는 수평적 분할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만약 제가 '1샘숭'이라는 회사의 지분을 10% 가진 주주라면, '1샘숭'에서 인적 분할된 회사 '2샘송' 의 지분 역시 10% 가지게 되는 것이죠.
정리하자면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은 분할된 자회사의 지분 소유 주체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물적분할은 기존의 모회사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인적분할은 모회사의 지분을 가진 주주가 자회사의 지분을 기존 지분만큼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인적분할 하는 이유?
인적분할이 되면 법적으로 독립된 회사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분할 후 곧바로 주식을 상장할 수 있어요. 또한 지주사 체체로의 전환을 통해 복잡한 지분관계를 해소할 수도 있고, 독립된 회사에서 경영의 효율화라는 장점이 있는 기업분할 방법입니다.
각각의 방법이 장단점이 있는데 인적분할과 물적분할 중 어느 것이 더 낫냐는 질문에는 답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업의 상황에 맞게 분할을 진행하게 되겠지요. 경제 쪽이든 공부에 있어서는 정말 끝이 없나봅니다. 앞으로도 공부겸 이런 용어 정리를 한번씩 해둬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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